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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흥의 아버지', '카리스마 경영자' 별세, 日언론 일제 보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5 14:54

수정 2020.10.25 20:31

日언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 타전
NHK, "카리스마 경영자, 삼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켜"
니혼게이자이 "삼성 중흥의 아버지, 삼성 각 분야 세계 선두"
교도통신 "삼성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
요미우리 "일본식 경영에 정통" 日과 인연 주목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전자 제공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전자 제공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언론들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고인에 대해 "삼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고 보도했다.

NHK는 고인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를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경영자'라고 칭했다.

일본의 최대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삼성 중흥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닛케이는 고인이 일본의 전기 대기업들이 자랑으로 삼았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확대에 주력,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현재 삼성은 스마트폰, TV, 메모리 반도체, 유기EL패널 등의 각 분야에서 세계 선두에 군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향후 삼성의 경영권에 대해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실질적으로 이양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기사를 전하며, 삼성 중흥의 아버지라고 칭했다. 닛케이 홈페이지 캡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기사를 전하며, 삼성 중흥의 아버지라고 칭했다. 닛케이 홈페이지 캡쳐

2005년 구미 사업장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삼성전자 제공
2005년 구미 사업장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삼성전자 제공

교도통신 역시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한 뒤 "한국 최대 재벌 삼성그룹을 창업가 2대 회장으로서 잘 이끌었다"며 "그룹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을 기둥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과의 인연에 주목했다. 고인이 소년 시절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고, 1965년 일본의 사립 명문인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고 전했다.
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전기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를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기업의 품질개선과 경영수법에 정통했다고 주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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