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력에 브랜드 입혀
소비자 폭발적 반응땐 실물 출시
소비자 폭발적 반응땐 실물 출시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칭따오는 공식 페이스북에 가상 굿즈인 '칭따오 텀블러'(사진)를 게재했다. 텀블러에는 칭따오맥주 상징 색상인 초록색과 빨간색에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언뜻 보면 맥주 캔으로 착각할 정도의 질감과 디테일을 살렸다. 소비자들로부터 "갖고 싶다"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느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맥스봉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페이크굿즈 사진을 올리며 제품의 장점을 표현하고 있다. 휴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맥스봉 귀걸이, 출출할 때 먹으면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로 맥스봉 건전지, 추운날에는 촉촉하게 에너지를 지켜준다는 의미로 맥스봉 가습기 등의 페이크 굿즈를 선보인 바 있다.
화장지 제조사인 모나리자도 이 같은 트렌드에 합류했다. 흡수력이 높은 휴지의 장점을 콘텐츠로 풀어내 3겹 엠보싱 화장지 양말, 목욕타월, 우산 등의 가상 이미지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선보이고 있다.
페이크 굿즈의 인기에 힘입어 실제로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동아오츠카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페이크 굿즈만 모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에 밀크티 색상을 녹인 데자와 파운데이션을 비롯, 포카리스웨트 운동화, 데미소다 형광펜 등을 소개했다. 데미소다 마스킹 테이프는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치면서 실물로 출시하기도 했다.
오리온도 SNS에서 화제를 모은 가상 제품 '미쯔 대용량 팩'을 실제로 출시했다. 오리온은 지난 5월 1020세대 사이에서 미쯔를 우유나 요거트에 말아 먹는 레시피가 유행한다는 점에 착안해 '미쯔 시리얼'이라는 가상 제품을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소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미있는 상상력을 브랜드에 입힌 페이크 굿즈는 실제 있을 법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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