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6일 전 거래일보다 13.4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1만4000원이 오른 것이다. 거래량도 전 거래일 28만주의 31배 달하는 878만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0.33% 뛴 6만400원, 삼성SDS는 5.51% 오른 1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가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을 17.48% 보유, 최대주주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까지 행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주가는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20.76%)이 상속세 마련을 목적으로 처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 지분(9.2%)도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또한 정의선 회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면서 핵심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이 크게 오른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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