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생에너지 전력망 연결 확대' 특별대책
부사장 주재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 신설
변전소 공기 단축, 배전선로 용량 상향 등 추진
현재 접속대기 4.2GW..접속 문제 신속히 해소
부사장 주재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 신설
변전소 공기 단축, 배전선로 용량 상향 등 추진
현재 접속대기 4.2GW..접속 문제 신속히 해소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접속 지연 문제를 내년까지 대부분 해소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 배전선로 접속 용량 상향 등으로 접속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최근 민간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서 소규모 발전시설과 한전의 전력망(송배전설비) 연결(계통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민간 업자들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놓고 전력을 판매하지 못하면서 민원이 많았다.
이날 한전은 재생에너지 접속대기를 완전 해소하기 위해 전력그리드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한전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계통연계 방안 개선,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 관련 제도 및 조직을 선제적으로 정비한다. 한전 사장은 이같은 진행 상황을 매월 점검한다.
전담조직 팀장인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태양광 및 풍력협회 등 재생에너지 유관기관과 월 1회 주기적으로 만나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해소키로 했다.
한전은 내년까지 신재생 접속 지연을 대부분 해소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10월 1MW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 보장정책 시행 후, 현재 14.4GW가 특정지역에 단기간 집중됐다. 이 때문에 한전의 신재생 계통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신재생 전력 4.2GW가 접속 대기 중이다. 한전은 이 중 3.2GW를 내년까지 접속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1GW는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6년→3년),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 상향(10MW→12MW) 등으로 신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한전은 선제적 계통보강 체계로 전환한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는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 설비를 미리 건설할 것이다. 공기 단축이 가능한 분산형 전력설비(소규모·소용량)를 신재생발전소 인근에 건설해 적기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은 기존 설비의 재생에너지 수용률 확대를 위해 선접속·후제어, 계획기준용량 적용 등 관련 제도와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1MW급 신재생 전력 접속 신청시 설비용량 대비 70%로 적용, 0.7MW 용량으로 송전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는 현실적으로 설비용량 100% 출력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1MW 용량 전부를 감안해 송전망 용량을 검토했다.
전력 망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한전은 내년 7월부터 미래 전력망 투자계획을 반영한 여유정보, 접속가능 시기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추가 공개한다.
현재 한전은 홈페이지에 전력망 여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곳에서 발전사업자들은 지역별 설비 여유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신재생 발전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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