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확실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개발 호재의 기대감과 더불어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의 단지들은 큰 가격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입주한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하남 미사구와 풍산동, 서울 도심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개통에 따라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전용면적 96㎡의 분양가는 4억4640만~5억6600만원이었지만, 하남선 개통 이후 12억5000만원에 실거래 되며 분양가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수인선 복선전철 전면 개통과 GTX-C노선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진 수원역 인근 대한대우 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시세는 4억9500만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교통 호재가 확정되기 전인 1년 전 시세와 비교해도 1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교통 호재나 재개발·재건축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이 불황을 이기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라며 "앞으로의 분양시장 역시 GTX 노선 등의 교통 호재나 주거 쾌적성이 높아지는 대형 공원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등 대형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 단지가 높은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연내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수요자들이 눈독 들일만한 대형 개발호재를 지닌 신규 분양 단지들의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산시 원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1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최고 23층, 18개 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다. 주변에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동부대로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화 공사 등 교통망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거여건 개선의 기대감이 높다.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한화건설이 12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 파장동 193번지 일원 구 국세공무원 교육원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발 최대 수혜단지로, 단지 바로 앞에 '북수원역'이 예정(가칭, 2026년 예정)돼 이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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