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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성폭행 무혐의후 대인기피증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7 10:07

수정 2020.11.07 10:07

출처:채널A 방송 화면
출처:채널A 방송 화면


[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흥국이 과거 성폭행 의혹에 무혐의 판정을 받은 후 겪은 고통에 대해 털어놓은 사연이 새삼 온라인에서 화제다.

김흥국은 코미디언 팽현숙의 초대로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바 있다.

팽현숙은 방송에서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고 있긴 한데, 그렇게 자신감 넘치던 아저씨가 기가 다 죽고 우울해하더라"며 "그런데 술을 하도 마셔서 배는 남산만큼 나와 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할 말은 해야겠다"고 초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흥국에게 "제가 욕을 먹더라도 아저씨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저씨가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 걱정했다.
저 역시 힘들 때 한강까지 갔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충고했다.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던 김흥국은 과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흥국은 "무혐의가 나와서 '살았다'라기 보다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니까 사람들 만나기가 두렵다. 축구하는 사람만 만나면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맙다.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보고 있다. 집사람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남편, 아버지로서 만회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양에는 다 안 찰 것"이라며 "우리 가족이 행복해야 하고 제가 더 잘해서 떳떳하게 살고 싶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흥국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해 줄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팽현숙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2018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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