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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의지 바뀌었다?..언론이 희망사항 쓴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21:24

수정 2020.11.11 00:39

"야권 혁신...12일 마포포럼에서 더 이야기 할 것"
'드루킹 사건'엔 "또 일어날 수 있어..미리 대비해야"
"일부러 전셋값 올리려해도 지금만큼 안 오를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 의지가 바뀌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것은 언론이 희망사항을 쓴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다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언론의 보도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대학교 회의장에서 진행한 국민대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서울시장 출마 관련 보도는 “언론의 희망사항”이라며 “애써 제 발언을 거부하고 희망사항을 쓰셨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최근 그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한 질문에는 “‘마포포럼’에서 이야기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이 좌장을 맡고 있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을 일컫는 것으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최근 야권 잠룡들의 출마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안 대표는 오는 12일 마포포럼에서 강연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의 사회를 맡은 민병웅 교수가 최근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과의 관계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 무엇인지 묻자 “여기에서 이야기하면 마포포럼에서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안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마포포럼에서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재차 밝혔다.

또한 안 대표는 이날 한 참석자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간접적으로 비판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독일에 있을때 지한파 지식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드루킹 사건’을 얘기했더니 이분이 너무 놀랐다. 이분은 그게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래서 자세히 이야기는 안 했다. 제가 한국 사람인데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있음 안 될 것”이라며 “기술이 더 발전해서 다음 대선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 딥페이크(Deepfake)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종식 이후인 포스트코로나시대는 무엇인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앞둔 정부의 대응책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미래 비전을 정확히 제시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비판하며 "일부러 전셋값을 올릴 목적으로 정책 개발을 해도 지금만큼 안 오를 것 같다"며 "24번째 부동산 정책을 앞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작년 경제성장률 2% 중 1.5% 정도가 재정에 의한 것"이라며 "국가 재정이 없었다면 0.5% 정도만 성장했을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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