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을 결정했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대변인엔 처음으로 흑인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에게 "재무장관 소식을 조만간 들을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이달 27일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의 진보와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미 CNBC가 예상한 후보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브레이너드와 옐런은 백인 여성이고, 퍼거슨은 흑인 남성이다.
CNN은 이날 백악관 대변인 물망에 오른 2∼3명의 유력 후보군을 보도했다.
이중 바이든 캠프 선임고문 역할을 해온 카린 장-피에르와 시몬 샌더스는 흑인 여성이다. 대변인에 기용되면 첫 흑인 대변인이 된다.
장-피에르는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공개한 바 있어, 낙점시 첫 성소수자 백악관 대변인이기도 하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캠프에 있다가 올해 바이든 캠프로 옮겼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10명의 백악관 참모진을 인선했는데 이 중 5명이 여성, 4명이 유색인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인 남성 중심의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행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