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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학생 코로나19 확진…원격수업 전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0 15:48

수정 2020.11.20 15:48

제주영어교육도시 학교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방역 비상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들어선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들어선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65번째 확진자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 학생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부터 23일까지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지역의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대정읍 관내 학교는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12곳이다. 이 기간 동안 방과 후 학교와 초등 돌봄 운영도 중단된다. 다만, 섬지역인 가파초등학교은 기존대로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또 지역 내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하고 방역을 요청했다.
PC방·노래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출입금지도 당부했다.

특히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4개 국제학교에 대해서는 2주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65번 확진자인 A학생은 19일 오전 발열증세에다 오한·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8시22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학생은 지난 5~15일 서울을 방문한 뒤, 제주국제공항에서 학교 측 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학생은 국제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교 외 외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학생과 관련해 동일한 기숙사를 사용한 학생 20명과 접촉이 이뤄진 교사 3명은 20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내에서 A학생과 함께 다니며 밀접 접촉이 이뤄진 친구 3명도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아울러 교내 동선과 접촉 경로 등을 바탕으로 6·7·8학년 학생 220명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혁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학교에서 가장 밀접하게 몰려다녔던 친구 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서 1차적으로 안심하고 있다”며 “이날 검사를 진행하는 20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집단 감염 우려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기숙사 거주 학생 중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숙사 내에서 대기 조처하고, 접촉자로 분류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비접족차와 섞이지 않는 방식으로 격리 조치에 나섰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현재 해당 학교 내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는 3~5시간 이내에 나올 것 같다. 추가적으로 공개할 정보가 있다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국제학교와 대정읍 관내 학교와 소통하면서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며, 일상 방역 준수 등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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