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교육청 “수험생 안전이 최우선”…수능 방역 만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3 15:37

수정 2020.11.23 15:37

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수능시험 안전 대책' 발표
무증상자·유증상자·확진자 구분해 수능 시험실 마련
전 고교 원격수업·시험실 인원조정에 칸막이도 설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능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능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제주=좌승훈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수능 대비 방역대책을 내놨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안전한 수능을 위한 총력지원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고3은 이날부터 수험생 안전관리와 시험장 방역을 위해 원격수업에 들어가며,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도교육청 상황실도 24시간 운영된다.

■ “일상 방역으로 수험생 꿈과 미래 지켜달라”

방역 기준에 맞춰, 시험실의 안전망과 관리·감독 인력도 대폭 확충됐다.
지난해에 비해 시험장이 17개 늘어났다.

또 별도 시험실 42개, 격리자 별도 시험실 4개, 병원시험장 1개가 신설했다. 시험 감독·방역 요원도 324명 증원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일반·격리·확진 등 수험생 증상 유형별로 시험장을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무증상자가 시험을 치르는 일반시험실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책상마다 전면 칸막이도 설치한다.

자가 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에서는 최대 4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능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능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이 교육감은 또 "시험장 1곳당 5명의 방역 담당관을 배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수능 시험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과 더불어 모든 집합행위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된다. 시험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시내버스가 집중 운행되고, 시청과 경찰서 등에서 비상 수송차량을 지원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관광서,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의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도교육청은 수능이 끝난 뒤에도 방역 조치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험장 방역과 함께 수험생과 관리·감독자들의 증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라며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 가족 및 동거인들과 교직원들께서는 도외 출입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며, 일상의 방역을 지켜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기 바란다”며 “이번 수능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학년도 수능은 내달 3일 오전 8시40분부터 95(제주)지구 10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96(서귀포)지구 4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1개 병원시험장 등 총 17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