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24일(이하 현지시간) 1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전일비 4.25% 상승하며 1만9207달러를 기록했다.
지금 같은 흐름이면 2017년 12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9783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들어 150% 넘게 폭등하며 2만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규모 통화·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를 것이란 우려가 비트코인 수요로 연결됐다.
인플레이션에서는 돈 값이 추락하지만 전체 발행 한도가 구조적으로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일정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큰밀러 등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세를 보이며 2017년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9783달러를 눈 앞에 두면서 거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사상최고치를 찍은 뒤 곧바로 추락하기 시작해 이듬해 3122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이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거품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 역시 높아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저변이 넓어진데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같은 기관투자가들까지 투자에 나서고 있어 이전 같은 거품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팰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낙관론을 강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페이팰은 최근 자사 결제 플랫폼 가입자들에게 암호화폐 매수·보유·매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내년초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상품 대금 결제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일 1만5000선을 넘은 뒤 19일에는 1만8000선을 뚫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미 사상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3559억달러로 2017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찍던 당시 시가총액 3318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비트코인 전체 발행 총량은 2100만개로 고정돼 있다. 일정 주기로 채굴업자들이 공식을 풀어 비트코인을 받는 이른바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등을 고비로 가격이 급변하기도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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