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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진주발 집단감염 ‘비상’…확진자 1명 재차 방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5 17:46

수정 2020.11.25 18:02

25일 4시 기준 가족 뺀 제주연수 이·통장단 확진자 29명
집단감염 제주발 아닌 듯 "연수중 코로나19 증상 없었다" 
이동동선 3곳 공개…해당 지역 방문 도민 진단검사 당부
제주도 방역당국이 25일 경남 진주발 단체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의 세부 이동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25일 경남 진주발 단체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의 세부 이동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연수를 다녀간 경남 진주 이·통장 일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자 제주도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4시까지 감염된 확인자가 29명에 이르며,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간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소속 회원과 공무원·버스기사 등 일행 23명 가운데 15명이 24∼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1차적으로 연수에 나선 이·통장 회장단 중에서 A씨가 지난 24일 오후 8시50분쯤 경남 소재 보건소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방문 사실이 통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연수 일행 중 14명도 25일 오전 1시쯤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의 가족 4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2일 제주도 연수에 나섰던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소속 24명 중에서도 13명(1차 연수자·중복자 제외)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역학조사를 통해 진주시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B씨가 16~18일 제주에서 진행된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연수에 참석한데 이어 20~22일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제주연수에도 참석한 것도 확인했다.

A씨는 25일 진주시 모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족을 제외하고 제주도 연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파악됐다.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 연수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이·통장 일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통장 일행의 제주 연수 후 다른 지역에서 이·통장 일행 가족에게 전파된 점과 이들이 도내 연수 중 증상이 없던 것을 토대로 제주에서 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승혁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검사수치와 증상, 정황 등을 감안했을 때 제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보다 A씨와 동행했던 진주시 이·통장회장단 중 1명이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제주에 왔고,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집단감염인 경우 전파력이 강해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고 검사를 받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 3곳을 공개하고, 해당 장소를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공개대상 동선과 방문시간은 다음과 같다.

▷돈사돈 중문점(11월 22일 오후 7시31분∼8시8분) ▷가파도 입도선 블루레이 2호(11월 18일 오후 2시∼2시10분) ▷가파트 출도선 블루레이 2호(11월 18일 오후 4시20분∼4시30분).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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