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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77번째 코로나19 환자 발생…관광객과 접촉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7 16:26

수정 2020.11.27 16:26

이달에만 18명 감염…관광객 지난해 수준 회복 '특별 입도절차' 재가동
제주공항 선별진료소
제주공항 선별진료소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27일 도내 7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만 18명(60~77번)째다. 해당 확진자는 서울시 거주 관광객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제주 77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15~18일 제주를 다녀간 뒤 20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확진자와 제주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지역 확진자의 제주 체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21일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A씨는 격리 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6일 발열·코감기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오후 6시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가운데 27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 A씨의 경우 방역당국의 모니터링 하에 자가 격리를 진행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방문지와 접촉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과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11월 들어 제주를 향한 관광객 발길이 늘면서 내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내국인을 기준으로 지난 1~27일 102만4351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02만7050명)의 99.7%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누적 관광객이 내국인을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지역 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공·항만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는 특별 입도절차를 재가동했다. 입도객 중 공·항만에서 발열이 감지되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격리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여행하는 기간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구상권도 청구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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