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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주도 관광객 지난해의 98.4% 수준…방역 ‘초비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19:28

수정 2020.11.29 19:28

이달에만 코로나19 확진자 21명 발생…‘청정’ 무색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본격 검토  
코로나19 감염 차단 마스크를 쓴 제주 돌하르방 /사진=fnDB
코로나19 감염 차단 마스크를 쓴 제주 돌하르방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여부를 본격 논의한다.

이는 추석연휴(9월30일∼10월4일)가 낀 지난 10월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던 게 이달 들어서만 무려 21명(#60~80)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란 말도 꺼낼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관광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서, 지금 시스템과 방역인력 구성만으로는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1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을 기준으로 28일까지 934만56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만1266명)의 98.4% 수준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오는 30일 원희룡 지사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도내·외 확진자 발생 동향과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월1일 자정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비수도권은 지역사회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위 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관광객과 다른 지역 방문 제주도민 대상의 특별 방역관리 방안을 포함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여부와 수준,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대책 등을 검토하고, 12월2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무증상·경미한 상태로 여행…타지역 확진자도 19명

앞서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지난 27일 제주도의회 2021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은 1주일 평균 1일 확진자 5명이다.


한편 도내에선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이달에만 21명(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관련 5명 포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다,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제주여행을 하고난 후, 거주지 보건소로부터 통보를 받은 타지역 확진자도 19명으로 파악돼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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