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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잡아라" 은행 고객유치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7:49

수정 2020.11.30 18:21

TF팀 구성해 절세 등 맞춤 컨설팅
우대금리 등 상품 출시도 잇따라
올해 연말부터 40조원~50조원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시작되는 데 맞춰서 은행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도시 토지보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관련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1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하남, 인천, 고양, 부천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일부에서는 그 규모가 많게는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가 30조원, 산업단지·사회간접자본 등에 20조원이 풀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토지보상은 개인이 소유한 땅이 공익 목적의 토지개발사업 계획에 포함돼 받는 대가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감정가를 책정해 개발된 땅으로 대신 주거나 아예 현금으로 준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큰 장이 선 것이다. 저금리에 먹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고객을 놓칠 수 없는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지보상금을 예치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를 자산관리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익이 된다"고 전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최근 WM토지 보상 전문 상담 지원팀을 구성했다. 양도소득세 신고를 대행하거나 세무, 법률, 토지감정 상담을 해준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와 1대1 상담 등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날 정기 예금(12개월 기준 연 1.14% 이자)도 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토지보상금을 수령하고 확인서류 제출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30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PB특화점포인 TCE(Two Chairs Exclusive) 강남센터, 대치·청담·가산·잠실 TCP(Two Chairs Premium)센터에 토지보상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토지보상상담센터는 다음 달부터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에서 시작되는 토지보상 협의양도에 맞춰 토지보상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 절세 관련 세무 전문가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상금에 대한 금융 투자 설계 및 부동산 매입 등 재투자를 위한 자문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9월 토지보상 대상 고객들의 자산관리 상담 전담 조직인 '토지보상 서포터즈'을 만들었다.
부동산전문가, 세무사, WM(자산관리)전문위원 등 총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토지보상 서포터즈는 적정 토지보상금 가치평가 및 보상금 협의, 절세전략, 투자처 추천 등의 역할을 한다.

이외에 수협은행도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인력으로 꾸려진 토지보상 전담조직인 'Sh 토지보상 Dream팀'을 출범했다.
주요 공공주택지구별로 거점 영업점을 선정해 해당 고객들을 밀착 관리하고, 보상절차 전반에 걸쳐서 전문 법률자문 제공, 양도세 절세 상담,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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