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이스피싱 4차례나 막은 농협은행 은행경비원 '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5:30

수정 2020.12.15 15:46

서귀포시지부 근무 이승택씨…한국사회복지협의회 ‘시민영웅상’ 수상 
보이스피싱을 네 차례나 막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시민영웅상'을 받은 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 청원경찰 이승택씨(가운데).
보이스피싱을 네 차례나 막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시민영웅상'을 받은 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 청원경찰 이승택씨(가운데).

【제주=좌승훈 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네 차례나 막은 은행경비원이 화제다. NH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에서 근무하는 이승택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올해 3차례에 걸쳐 전화금융사기를 당할 뻔한 고객을 구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전화금융사기를 1차례 막아냈다.

이씨는 지난 9월3일 근무 중 은행을 찾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다 이상한 낌새를 차렸다.
고객이 메신저를 통해 딸에게 돈을 송금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통화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들은 이씨는 전화금융사기를 직감하고, 창구의 다른 직원에게 알렸다. 고객은 사기범에게 이미 계좌번호와 카드번호·비밀번호까지 알린 상황이었다.


해당 고객은 이씨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은행의 도움을 받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씨가 이처럼 전화금융사기를 막아낸 피해 추정금액만 1700만원에 달한다.


NH농협은행 측은 “최근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문자로 대출 또는 송금을 요구받으면 반드시 본인여부와 대출금융기관에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이씨에게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한 공로로 ‘시민영웅상’과 시상금을 전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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