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도의회, 11일 도민의견 수렴 합의문 발표
성산읍을 포함해 도민 2000명 상대로 표본조사 진행
내년 1월11일까지 공항예정지 주민 별도조사도 실시
성산읍을 포함해 도민 2000명 상대로 표본조사 진행
내년 1월11일까지 공항예정지 주민 별도조사도 실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내년 1월11일까지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전체 도민 대상과 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나눠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은 11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총 4개 선택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표본조사는 성산읍을 포함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별도조사는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20%와 무선 80% 비율로 이뤄진다.
도민 의견 수렴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합의문에는 도민 의견 수렴 후 도와 도의회가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항도 명시돼 있다. 아울러 도와 도의회는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별로 2명씩 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내년 1월11일까지 진행하되,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1회에 한해 10일 이내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명시돼 있다.
한편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제2공항 입지 선정이 발표된 2015년 11월부터 5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제2공항은 당초 2018년 착공해 2025년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입지 타당성 논란과 군 공항 활용 가능성 제기,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과 기존 제주공항 확장안과 맞물려 지역 내 찬반 대립이 극렬하게 전개되자, 국토교통부는 도와 도의회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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