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조사 마무리 오래 걸려 바이든 정부 부담
[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이 해킹됐다. 해외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그 동안 미 재무부와 상무부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해 온 것이다. 누가 이런 해킹을 지속해왔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러시아 지원을 받는 해커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13일(현지시간)존 울리엇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해킹 상황과 관련해 가능성 있는 모든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의 미 정부에 대한 해킹의 전체 범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 연방정부 기관이 포함된 초기 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해커들의 해킹 대상이 된 미국 정부기관은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이다. 또 인터넷과 통신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통신정보관리청(NTIA)도 해킹을 당했다.
해킹이 심각하자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했다.
해킹은 NTIA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 오피스 365'와 연관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해커들이 매우 고도화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증 제어 장치를 속여왔다"고 전했다.
이번 해킹 사건의 조사를 마무리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큰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는 평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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