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미 사법당국을 상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을 조사하라고 압박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헌터 바이든이나 바이든 일가에 대한 잠재적 기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건 또 다른 가짜 뉴스이고 사실 나는 이걸 지켜보는 것이 슬프다"고 적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납세 문제를 조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부터 바이든이 과거 부통령 재임시절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에 근무하던 헌터 바이든과 관련해 특혜를 요구하며 우크라 정부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 덕분에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검찰이 자신의 탈세 혐의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난 14일 사직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헌터 바이든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며 바이든 부자를 조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제프 로젠 법무장관 대행에게 특검 도입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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