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을 공개 접종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20일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은 21일 월요일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정됐지만, 접종 장소나 시간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그동안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일일 보고를 받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이곳에서 백신을 맞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시차를 두고 이번 주중에 접종한다.
한편 백신 개발을 서둘러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맞을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지난 18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백신 공개 접종 소식 알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종 일정은 아직 주치의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가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보건복지부 차관 브렛 지로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로어 차관은 지도층의 접종이 그들을 믿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지금은 항체를 보유하고 있을 테지만 그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나는 더욱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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