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도지코인(Dogecoin)'이라는 가상화폐의 가격 폭등을 불렀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에 관해 농담조의 트윗을 잇달아 올렸다.
최근 가격이 2만4000달러를 돌파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BS'라고 칭한 반면 도지코인은 '딱 한 마디: 도지'라고 말하며 추켜세웠다.
BS는 말도 안된다는 은어인 'bullshit'을 축약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의 미칠듯한 가격 폭등세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세를 타며 지난주 저항선인 2만달러 선을 뛰어넘었고, 2만4000달러를 찍기도 했다.
대신 그는 도지코인을 띄웠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명패에 '도지코인 전 CEO'라는 타이틀을 내걸기도 했다. 그의 트윗 뒤 도지코인 가격은 상승폭이 20%에 육박할 정도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주요 트위터 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후손 격인 도지코인에 관한 트윗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트위터에 "불가피하다"는 트윗 밑에 '도지코인 스탠더드'라고 써 있는 시바견 모습을 합성한 거대한 모래 폭풍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라고 써져 있는 도시를 향해 돌진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도지코인으로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도전받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었다.
당시에도 그의 트윗으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14% 상승한 바 있다.
한편 도지코인은 인터넷에서 시바견 사진이 첨부된 '도지'라는 밈으로 인기를 끌며 장난삼아 만들어졌다.
그러나 장난으로 시작한 이 가상화폐는 이후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며 지금은 시가총액 규모가 5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가상화폐가 됐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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