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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신도시 '네옴'에 국산 기자재 수출길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17:58

수정 2020.12.22 17:58

무보, 사우디 국영기업 초청
'제5회 벤더 페어' 온라인 개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온라인 벤더 페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제공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온라인 벤더 페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회 K-SURE 벤더 페어(Vendor Fair)를 개최했다.

벤더 페어는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우량 발주처를 국내로 초청해 수출 중소·중견기자재업체와 직접 만나 현장에서 벤더 등록과 기자재 구매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행사다. 지난 2018년 1월 첫 개최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우디 현지와 국내 행사장을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5개사 및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플랜트·건설업체 4개사, 국내 중소·중견기자재 업체 50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사우디 국가 전략사업을 발주하는 자산규모 3200억 달러의 세계 11위 국부펀드인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 2월 무역보험공사가 사우디 재무부와 한국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사우디 발주처와 국내 플랜트·건설업체는 주요 프로젝트 정보, 벤더등록 절차 등을 공유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자재업체와 1대1 상담이 진행됐다.

벤더로 등록되는 중소·중견기업은 사우디 국가 프로젝트에 기자재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우디는 내년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의 43배 규모 첨단 신도시를 만드는 네옴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 약 500조5000억원 규모로 국내 여러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의 벤더페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이 있어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해외 우량 발주처와 직접 대면해 수출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역보험공사가 앞서 네 차례 진행한 벤더 페어에는 중소·중견기업 총 425곳이 참여했다. 그 중 40곳이 신규 벤더로 등록, 22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벤더 페어가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기업이 활로를 찾고 해외 진출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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