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통합 강조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언급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민 통합측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해서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 이유도 그것"이라며 "여야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혜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께 안심을 드릴 수 있을 거다. 대화의 정치가 복원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단, 구체적 사면 건의 시기에 대해선 "법률적 상태나 시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또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다.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층 찬반을 떠나서 (사면을) 건의하려고 한다.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며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과 재판 중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각기 다른 방안으로 구속상태를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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