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론하신 성과는 온전한 국민의 성과"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론하신 성과도 어느 하나 우리 기업이, 국민이 묵묵히 희생하며 해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온전한 국민의 성과"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배준영 대변인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유감이다"라며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일상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말씀하셨지만, 진정한 터널의 끝은 앞으로 나아갈 때 보이는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기울이며, 얼마 남지 않은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최형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며 비판에 힘을 보탰다.
최 대변인은 북한 관련 메시지에 대해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며 "정부여당이 동구권 국가들조차 비난하는 ‘김여정 하명법’을 만들어도 북한은 또다시 핵주먹을 내밀었다. 핵주먹을 쥐고 휘두르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고 어떻게 대화가 되나"라고 물어 따졌다.
이어 "남북관계 정상화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원칙과 보편적 규범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또다시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백신 자주권’보다 시급한 것은 지금 당장 맞을 수 있는 백신 확보다. 정부와 여당의원들도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확진자 수, 임상, 막대한 개발비 등 백신 개발의 어려움을 설명하더니 갑자기 "자주 개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 백신 확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발언에는 과학과 의학보다는 수사학만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유와 생업을 제한하며 국민의 고통 속에 이뤄지고 있는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 3차 대확산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참고 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촛불마저 들었는데, 언제까지 전혀 새롭지 않은 ‘한국판 뉴딜’만 되풀이할 참인가. 효과 없는 단기 알바 일자리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30조 5천억 국민혈세로 또 다시 104만개 만들겠다 하는가"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날을 세웠다.
아울러 "대북정책도 코로나 극복도 이제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편 가르기 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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