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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신년사'에 김기현 "어둡고 긴 문재인 터널의 끝은 멀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17:01

수정 2021.01.11 17:01

"홍보용 코멘트 짜집기, 지지층만 겨냥한 말잔치"
"北비핵화 요구는 빠지고 평화 구걸하는 용어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에 대해 "홍보용 코멘트를 짜깁기해, 지지층만을 겨냥한 ‘그들만의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마지막 해인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성과를 보여야 할 때임에도 계속 뜬구름 같은 희망 내지르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둡고 긴 문재인 터널의 끝은 아직 멀었다'라는 시그널을 날린 대통령 신년사"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혹시나'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역시나' 였다"며 "임기 중 사실상의 마지막 신년사임에도 ‘국민통합’의 메시지는 온데간데없고, 실패한 ‘마이웨이’식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음을 선언한 독선과 아집이었다. 반대진영 국민과 야당과의 통합은 아예 포기해 버린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국민의 일상이 멈추고, 전·월셋값 폭등, 일자리 대란 등 경제정책의 실패로 먹고사는 문제가 눈앞의 현안이 되어 있는데도, 장밋빛 미사여구로 큰소리만 뻥뻥 내지르고 있는 모습에서 답답함 마저 느낄 정도"라며 "코로나 정치방역과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조금도 사과하지 않고, 올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뜬금포를 날렸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부동산 문제 자신있다. 장담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허언을 날렸었다"고 직격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코로나 사태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는 말을 세 번 되풀이했으나, 사흘 뒤인 12일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며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라고 완전히 다른 말을 한 적도 있다"며 "작년 2월에도 대통령이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한 뒤, 255명이었던 확진자는 사흘 뒤에 553명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마지막 해인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성과를 보여야 할 때임에도 계속 뜬구름 같은 희망 내지르기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남북문제에서도 정작 핵심인 ‘북한 비핵화 요구’는 빠졌고, 전술핵무기, 핵잠수함 등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천명한 북한의 현재 도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하기는커녕 도리어 평화를 구걸하는 용어만 무성하다"며 북한 관련 발언에도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신년사 중 남북이 그동안 한 모든 합의의 3원칙이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라고 명시한 점"이라며 "가장 중요한 원칙인 '북한 비핵화' 없이 종잇 조각에 불과한 협약만으로 평화가 온다고 믿는 것은 몽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래저래 한숨만 더 깊어지는 오늘 아침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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