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등판 "트럼프 탄핵 안하면 더 큰 비극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10:51

수정 2021.01.12 11:16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오른쪽).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오른쪽).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에 힘을 보탰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건을 9·11 사태와 비교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더 큰 비극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연방의원들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국정운영 비전으로 삼은 지도자로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는 어떤 것보다 백인우월주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비전을 갖고 출마해 백인우월주의자, 극우단체 조직원, 음모론자에게 사상 최강의 토대를 마련해줬다"고 일갈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는 공직 퇴출이 필수이고 탄핵당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백인우월주의, 극단주의를 미국에서 제거할 수 없다"며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추적하고 책임을 물을 새 형법을 제정하고 소셜미디어가 폭력적 언사와 음모론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벌인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책임이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진정한 애국심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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