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 필요"
"사회변화 위해 할 수 있는 노력 할 것"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 필요"
"사회변화 위해 할 수 있는 노력 할 것"
[파이낸셜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며 정치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김 전 부총리는 SNS를 통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제 중심은 ‘사회변화에 대한 기여’였다. 공직을 그만 둔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가 받은 혜택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입문을 권유받을 때마다 정치가 제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최선의 방법인지 늘 고민했다. 시대적 소명의식, 책임감, 문제해결 대안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정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 지난 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언론에 이런 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서울시장 출마 관련 설화를 겪으며 정치혁신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정책 경쟁의 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며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 그리고 변화를 위한 실천"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힘을 합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