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美상장사, 비트코인 매수 유행
중앙은행 양적완화 헷지 수단
석달만에 3년간의 영업익 넘어"
"비트코인, 美서 '금' 제치고
새로운 투자수단 등극 전망
조 바이든 행정부도 우호적"
"가장 저평가 대체자산으로
美 투자자들, 블록체인 꼽아
올해 전년比 2배 이상 상승"
"美상장사, 비트코인 매수 유행
중앙은행 양적완화 헷지 수단
석달만에 3년간의 영업익 넘어"
"비트코인, 美서 '금' 제치고
새로운 투자수단 등극 전망
조 바이든 행정부도 우호적"
"가장 저평가 대체자산으로
美 투자자들, 블록체인 꼽아
올해 전년比 2배 이상 상승"
■"올해 비트코인 1억원 넘길 수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금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지속적인 가상자산 시장 유입으로 비트코인의 견고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미국 상장사들 사이에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 대한 헷징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유행이 확산될 것"이라고 올해를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중순부터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1조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 급등으로 단 3개월만에 3년치 영업이익 보다 더 많은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 86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2021 비트코인 상승, 지난해 2배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이준행 대표는 "2021년의 시장참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비를 해야하는 입장에 놓였다"며 "지난 10년간 2020년만큼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많았던 해가 없었고,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거시경제환경의 기조 변화로 금 외에 다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을 찾게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금융권이 현재 가장 저평가된 대체자산으로 비트코인에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이라는 유망기술이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확산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가상자산 산업 제도화 △개도국 국민의 통화가치 절하와 금융통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사용성 강화 등을 꼽았다. 해당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올해 비트코인 시장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델리오의 정상호 대표는 기관투자자 외에도 개인투자자 신규 유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가 워낙 큰 탓에 개인투자자 증가폭이 작아보였지만 비트코인을 중심으로한 신규 개인투자자 유입도 가속화되면서 올해 전세계 가상자산 보유자 수는 1억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정 대표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다양한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출현하면서 가상자산 금융 대중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과거를 되돌아볼때 비트코인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때가 반감기 다음해였던만큼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저스틴 선 "비트코인, 2021년 대표 키워드"
시가총액 20위권의 블록체인 콘텐츠 프로젝트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은 비트코인이 2021년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저스틴 선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비롯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환경과 투자 및 사업 수단으로 가상자산에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꼽았다.
저스틴 선은 "무제한적 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타개 수단으로 금이 아닌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과거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통상적으로 금을 매입하곤 했는데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금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도 "비트코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게리 겐슬러 MIT 교수, 샘 뱅크맨-프리드 FTX 대표 등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에 합류하거나 조 바이든에 대한 후원활동을 주도하면서 향후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개념을 대중적으로 확산하는데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저스틴 선은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공표한 페이팔과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는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미국 상장사들의 행보가 2021년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 봤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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