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PC방·사우나·휘트니스센터·여행사 방문 “피해 최소화 방안 강구”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화된 방역조치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찾아 깊은 감사와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PC방과 사우나·휘트니스센터·여행사를 잇달아 방문해 관련 업주와 종사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말했다.
PC방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원 지사에게 “도내 PC방에서는 단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칸막이 설치 기준을 비롯해 방역수칙은 강화돼 너무 힘들다. 정부 방역수칙에는 PC방 칸막이 규정이 없는데 제주도에서만 규격을 규정하고 있다”며 “모든 PC방 업체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반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소수의 PC방 업체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 업체간 형평성에 맞게 방역수칙을 적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 제주도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인식됐을 때는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함께 이제는 관광객이 끊긴 상황”이라며 “관광업계에서도 방역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니, 제주도정도 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업계 입장에서는 매우 어렵고 억울한 면도 있는 줄 알고 있고 도정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지킬 수 있는 방역조치를 요구하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계가 살고 도민이 살아야 제주도정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아래 관광업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사우나와 휘트니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지역에서 사우나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명 가까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조건을 완화하는데 있어 실제로 종사자들의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의논해 대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난지원금·고용유지지원금·관광진흥기금·대출융자와 상·하수도 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책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 12월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더 연장돼 오는 31일 자정까지 적용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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