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이며, 남아시아계 출신으로 부통령 선서를 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 의원 출신인 해리스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선서에 앞서 워싱턴 의사당 서쪽 외곽에 마련된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부통령 선서를 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대법원 판사인 소니아 소타마이어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식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석 인원이 크게 제한됐고,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연방 의사당 폭동 여파로 경계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주방위군 2만5000명이 지난주부터 워싱턴DC 지역을 경계하고 있고 검문 검색이 강화됐다.
취임식장 앞 내셔널 몰은 관중 대신 깃발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전 취임식처럼 팡파레는 울려 퍼졌고,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참석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96세의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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