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발전 장비이전 어려움 사라져
중기부 이전 비공개회의 참석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면서 기상청의 대전시 이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총리가 직접 기상청을 언급한 데다가 중기부 이전이 확정되기 전 열린 비공개회의에 기상청이 유일하게 참석한 터라 기상청의 대전 이전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중기부 이전 비공개회의 참석도
21일 관가에 따르면 박광석 기상청장은 작년 12월말 열린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에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가 작년 12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중기부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대전청사에 기상청 등 수도권의 청 단위 기관이 이전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발언한 뒤 진행된 후속 회의로, 아직 중기부 이전이 확정된 시점이 아니었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중기부 등이 참석했고, 정 총리가 언급한 수도권 청 단위 기관 중에서는 기상청이 유일했다.
기상청은 지난 2005년에도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에 거론되다가 제외된 적 있다. 막대한 장비 이전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였다. 당시 작성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고시를 보면 "이전 시 재활용이 곤란한 고가의 특수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이전비용이 이전효과에 비해 과다한 기관"이라며 기상청이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전으로 이같은 논리가 더는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장비를 이전하지 않아도 IT기술을 적용해 업무가 가능한 터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기상을 분석하는 슈퍼컴퓨터센터는 충북 오창에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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