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리두기 완화 없었던 일로? 선교단체발 코로나 확산 비상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06:50

수정 2021.01.27 10:00

광주TSC국제학교서 109명 확진 방역당국 초긴장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26일) 확진자 100명이 나온 광주 북구 운남동에 위치한 광주 TSC국제학교에서 9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 수는 109명이 됐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 66명과 교사 등 모두 122명이 합숙을 벌이다 집단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109명 확진자 중 광주 거주자는 55명이고 타 지역 거주자가 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격리병상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광주시 방역당국은 교회 교인을 포함한 13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대상인 135명 중 음성은 14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양성·음성 경계에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 14명은 우선 광주TCS국제학교가 광주의 다른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로 옮긴 뒤 부모 동행 하에 자가격리 조치된다.

광주시는 이달 중 TCS에이스국제학교(빛내리교회), 광주TCS국제학교(한마음교회), 티쿤TCS국제학교(광명 서현교회) 등 광주에 있는 4개 IM선교회 시설 및 밀접한 교회 방문자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자를 별도의 격리공간으로 이송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자를 별도의 격리공간으로 이송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들도 합숙생활을 통해 확진자와 밀접촉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들이 합숙을 했던 기간에 건물 주변의 상가 등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전 IEM발 감염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대전시는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IEM 선교회발 확진자는 133명이 됐다. 강원 홍천 온누리교회에서도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 등 39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상태다. IM선교회 관련 기관은 전국에 총 26개가 있다.

광주TSC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를 키우고자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EM선교회는 선교단체로 산하에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며 등록금 등을 통해 시설을 운영한다.
120명이 재학 중인 대전 IEM국제학교는 입학금 300만원에 매달 95만원씩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