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 땅인 곤륜산 연못인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 염원을 담은 신선도는 조선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소재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상설전시관 궁중서화실에 이 요지연도를 포함한 병풍 세점 전시를 27일 시작했다. 가로 길이가 5m에 이르는 요지연도는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미국 개인 소장품이던 것을 지난해 문화재청이 경매사를 통해 다시 구입한 작품이다. 개인 소장자 부친은 50여년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이번이 환수후 첫 전시다. 이 요지연도는 18∼19세기작으로 추정된다. 요지연도에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치상이 놓이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선 찬탁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이 남다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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