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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희박해지자 견책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16:11

수정 2021.01.28 16:1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하원에서 의사봉을 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표결 시작을 알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하원에서 의사봉을 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표결 시작을 알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자 견책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지난 6일 발생한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책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이 아닌 견책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트럼프에 대한 탄핵심판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화당 상원의원 중 아직까지 5명만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탄핵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하원은 지난 13일 당시 임기를 1주일 남겨놓고 트럼프 탄핵안을 통과시킨 후 상원으로 송부했다.


지난 26일 상원에서 실시한 탄핵심판 실시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나와 공화당이 탄핵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의사당 난입에 트럼프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왔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도 탄핵심판 실시에 반대표를 던졌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인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즉 민주당 상원의원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공화당 의원 50명 중 17명이 찬성을 해야 통과될 수 있는 것이다.

케인 의원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경기부양책 통과라며 탄핵심판을 실시하되 67표를 얻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해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당 난입후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를 한때 질타했으나 그 열기가 식고 오히려 변호를 하려는 추세로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에서 탄핵 표결을 실시하기 전에 제안했던 견책안을 민주당이 당시 거절했다며 이제는 늦었다는 입장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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