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에 의원 400여명 억류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구속된 인사 석방 위해 조치"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구속된 인사 석방 위해 조치"
다만 최고 고등법원 대법관과 판사들, 반부패 위원회와 미얀마 국가인권위원회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잔류가 허용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의회 의사당안에 의원 400여명이 억류돼 있으며 휴대폰으로만 외부와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의사당 내부에는 경찰들이, 밖에는 군인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우려됐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소속된 민주주의 민족동맹(NDL) 의원들에 대한 체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얀마 시내에는 버스와 택시들을 제외하고는 평온하며 분위기가 삼엄하지는 않다고 AP는 전했다. 또 미얀마의 국영방송이 방송을 재개했으며 차단됐던 통신도 복구됐다. 유엔안보리는 미얀마 쿠데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금명간 개최할 예정이다.
2월 안보리 순환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안보리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미얀마 대선 결과가 존중되고 수치를 비롯해 군부에 의해 구속된 인사들의 석방을 위해 "광범위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우드워드 대사가 현재 유엔이 특정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보통 제재 실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고 수치 국가 고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AFP통신은 노벨위원회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와 윈 민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면서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고 비판했다.
노벨위원회는 "(군부가)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년간 군정에 들어간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앞으로 군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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