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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주도” 설 연휴 항공편 전년보다 102편 증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3 12:03

수정 2021.02.03 12:23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도 출혈 경쟁…수익 불투명
제주 관광객 14만3000명 예상…집합금지로 32.5% 감소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연장 조치에도 제주국제공항은 쉴 틈이 없다. 특히 설 연휴기간 동안 국내 항공편이 대거 제주도로 쏠릴 전망이다. 하지만 설 특수를 노린 항공사의 이 같은 증편 조치에도 여객 수요는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도착 국내선 항공편은 119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4편보다 9.3%(102편) 늘어났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50~60편 이상의 임시 운항 스케줄을 내놨다.

선박편은 지난해보다 1편이 줄어든 38편이 운항된다.

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설 연휴 이후까지 연장되면서 그나마 기대하던 국내선 특수마저 누리기 어렵게 됐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는 ▷10일 3만6000명 ▷11일 3만5000명 ▷12일 2만6000명 ▷13일 2만명 ▷14일 2만6000명 등 14만3000명(항공편 13만5700명·선박편 7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21만1848명(항공편 20만3287명·선박편 8561명)보다 32.5%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편 예상 평균 탑승률은 69%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현재 예약률은 33%에 그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탑승률은 90%를 유지했다. 지난해 설(1월25일) 직전인 1월23~24일 항공편은 평균 탑승률이 97%에 달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설 연휴가 국제선 특수였는데, 이번에는 국내선밖에 운항할 수 없다”며 “아직까지 설 연휴 항공권 예매율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다면,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예매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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