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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111명,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수용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3 15:26

수정 2021.02.03 15:31

5년 논란 종지부…“제2공항 반대하나 여론조사 통한 갈등 해결” 찬성
제주 제2공항 찬반단체가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작한 전단지 [뉴스1]
제주 제2공항 찬반단체가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작한 전단지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제주도내 대학 교수들이 제2공항 건설 찬반 단체를 향해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문제의 갈등이 종결되기를 바라는 제주지역 대학교수 111인 일동은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토교통부와 정부는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약속했던 절차적 투명성과 민주성을 보장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공항을 고쳐 쓸 수 있음에도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에 또 하나의 공항을 짓겠다는 정부나 제주도의 정책에 반대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통한 갈등해결 방식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제2공항 갈등 해소의 길은 제주도민의 현명한 판단에 달렸다”면서 도민들에게 “이번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진정으로 제주다움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모든 제주도민과 단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지난 5년 동안 찬반 갈등으로 점철되고 분열돼 온 도민사회를 통합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공정한 여론조사를 보장하고, 조사 결과를 그대로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 결과는 약속한 대로 참고용에 그쳐야 하고, 도민 전체의 여론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민들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정으로 제주다움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8일 오후 8시에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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