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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전기차 부품’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도 웃돈 상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17.10%)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부터 무려 5거래일 연속 상승, 40.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 주가도 넘어섰다. 최근 한달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의 목표가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선이다. 현재 주가는 목표가 가장 상단인 2만1000원보다 7% 넘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조6413억원,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8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회사의 대표적인 해외자원 개발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탓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생산 실적 및 향후 전략, 방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또 사우디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의 '블루웨이브' 현실화에 따른 가치주 상승,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인한 경기민감주 영향 등 다방면의 호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구동모터코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 모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포스코SPS는 오는 2025년까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1000만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수주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구동 모터코아 판매를 통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판매량 69만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내년 126만대, 2025년에는 421만대 판매를 예상하는 만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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