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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대세...동학개미, ETF 작년 절반인 2.8조 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17:52

수정 2021.02.05 08:26

실시간 매매 가능한 장점 부각
개인 올들어 2조8000억 사들여
지난해 전체 매수금액 절반규모
직접투자 대세...동학개미, ETF 작년 절반인 2.8조 샀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직접투자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간접상품인 펀드와 달리 펀드이긴 하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부각되며 동학개미의 관심이 ETF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ETF 시장에서 2조7713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금액인 5조5318억원의 절반(50.1%)을 이미 사들인 것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커지며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57조453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52조365원) 대비 한달 새 10.4% 불어났다. 순자산총액은 2018년 41조66억원, 2019년 51조71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2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증가세는 더 가파른 셈이다.

개인의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며 지수보다는 종목테마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업종섹터 77개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438억원으로 전월대비 140.5% 증가했다. 전체 상품유형 가운데 거래대금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종섹터 ETF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9%에서 7.8%로 3.9%포인트 증가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확연히 바뀐 점은 테마형 ETF와 액티브형 ETF들이 수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섹터 ETF의 수익률도 견조하다. 지난달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은 대부분 2차전지나 에너지·화학 ETF다.

지난달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는 39.1%로 월간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KRX2차전지K-뉴딜' 24.0%, 'KODEX 2차전지산업' 21.7%, 'KODEX 자동차' 20.8% 등 순이었다.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ETF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나 수소경제 테마 관련 ETF들이 신규 상장되면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면서 "ETF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관에서 개인으로 투자자 손바뀜이 강화되고 있고, 새로운 ETF 상품이 새롭게 공급될 것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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