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민 “관광객 많으면 불편, 하지만 관광 활성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21:48

수정 2021.02.04 21:48

제주관광공사,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민 관광인식 조사 결과 발표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사진=fnDB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로 관광객에 대한 제주도민의 부정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광객이 줄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추가 관광 개발에 대한 긍정 인식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4일 발표한 ‘2020 제주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민들은 교통체증·주차문제와 같은 생활환경의 부정 요소에 대한 물음에 5점 만점 중 2.54점을 주면서 지난 2018년 2.25점보다 긍정 평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불편함과 치안불안·사생활 침해 등 관광객에 대한 부정요소는 같은 기간 3.46점에서 2.63점으로 긍정 인식 비율이 낮아졌다.

이에 대해 공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은 좋아졌지만, 관광객에 의한 불편·불안함은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관광객 방문 환영, 관광지·관광시설 추가 개발 등에 대한 인식은 2018년(2.87)보다 지난해(3.31)가 더 높게 나타나면서, 관광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캠페인 /사진=fnDB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캠페인 /사진=fnDB

코로나19에 대한 응답자별 인식 차이를 비교하면, 지역안전·생활환경 등 코로나19가 관광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일반도민(2.67)이 관광관계자(2.94)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해서는 ▷20대 3.16 ▷30대 2.99 ▷40대 2.90 ▷50대 3.03 ▷60대 2.92로 긍정평가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고선영 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제주도민은 관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느끼고 있음에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 만큼,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광 정책을 적극 수립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2018년 제주관광 수용력 관리방안 연구’을 토대로 동일한 문항에 대해 1년 이상 제주에 거주한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