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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218명…"올해 100명대 진입"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7 12:00

수정 2021.02.07 12:00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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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명 초반대로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절반은 보행 중이었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대 진입을 목표로 환경 개선과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218명으로, 전년 대비 29명(11.7%)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이후 6년 연속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399명이었던 사망자는 지난 2019년 200명대(247명)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200명 초반대까지 진입했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비중이 115명(52.8%)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명(20.7%) 감소한 규모다.
이 중에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38명(33.0%)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보행사망자는 지난해 6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73명) 대비 13명(17.9%)줄어든 규모이나, 보행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어린이 사망사고도 2건 발생했다. 스쿨존이 아닌 일반 보도에서 발생했으며, 음주운전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원인이었다.

이륜차 사망자는 58명으로 전년 대비 4명(6.5%) 줄었다, 단독사고로 인한 사망이 20건(34.5%)로 비중이 높았다.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25건(43.1%), 신호위반 14건(24.1%), 중앙선침범 5건(8.6%) 순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4명으로 전년(11명) 대비 63.6% 줄어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대문구·강북구도 각각 57.1% 사망자가 줄었다. 반면 은평구, 동작구, 마포구 등은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비접촉 교통단속을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난해 대비 26명 감소한 192명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환산 시 1.92명으로, 해외 선진도시(도쿄 1.0명, 런던 1.4명, 파리 1.6명. 이상 2019년 기준) 수준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자체·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도로 상 취객 보호를 위한 서행 순찰 △배달 이륜차 교통질서 개선을 위한 캠코더 현장 단속 △시내 모든 초등학교 스쿨존 내 다기능 단속카메라를 설치 △관할구청과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와 준법운전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일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최근 10년간 교통사망사고 발생추이/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지역 최근 10년간 교통사망사고 발생추이/사진=서울경찰청 제공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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