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이더리움 선물’ 온다… 기관투자자 유혹하는 가상자산 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8 16:54

수정 2021.02.08 18:21

시카고상품거래소 오늘 출시
비트코인 선물 이어 히트 예감
기관 신뢰 얻을땐 시장도 성숙
이더리움 가격도 연일 신고가
‘이더리움 선물’ 온다… 기관투자자 유혹하는 가상자산 시장
세계 2위 선물 상품 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9일 이더리움(ETH) 선물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리스트에 본격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비트코인(BTC)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이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CME, 9일 이더리움 선물 출시

CME는 미국 동부시간(ET) 8일 오후 6시 이더리움 선물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일 오전 8시다.
CME는 이미 지난 해 12월 중순 이더리움 선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 파생상품 거래소 CME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치가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더리움 관련 금융상품의 다양화가 투자자 선택의 폭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통해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직접 투자하는 데 따른 번거러움도 줄일 수 있다.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기대

CME는 이미 지난 2017년 12월 17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 기반 파생상품 다양화가 이뤄졌고, 4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는게 금융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다.

CME는 최근 "2020년 초부터 약 4만2800 BTC에 해당하는 총 8560개의 CME 비트코인 선물계약이 하루에 이뤄졌다"며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져, 2020년 12월에는 대규모 미결제약정 보유자 수가 11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는 파생상품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ME의 이더리움 선물도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 참여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이더리움 선물 출시를 앞두고 이더리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일 71만231원이었던 이더리움 가격은 CME가 선물 출시를 발표한 12월 17일 75만3476원이 됐고 이후 계속 가격이 올라 2월 5일 196만4632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