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산다면 어디가 좋을까. 정답은 후자다. IC가 들어선다는 것은 산업단지나 물류단지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 유입으로 택지 개발로 연계될 가능성 높은 입지라는 뜻이어서다.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은 9일 올해 땅 투자 유망 지역 3군데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땅 투자는 어렵지 않다. 호재가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면서 "다만 3기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 인근 지역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산업단지나 물류단지 가능성이 높고, 인구 유입으로 택지 개발 연계될 가능성 높은 입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존은 그러면서 용인, 김포, 평택을 올해 땅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용인은 신도시급 주거지역인 플랫폼시티 일대와 SK하이닉스 공장 근처인 원산면, 제2용인테크노벨리인 처인구 등이 꼽혔다. 또 내년 하반기 보상을 앞두고 있는 용인중앙공원도 손에 들었다.
김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지존은 조언했다.
하이라이트는 평택이다. 고덕신도시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으로 오랫동안 토지 투자 1번지로 여겨졌던 평택이 '서부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의 경우 가장 힘든 절차였던 시의회를 통과했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현덕지구는 올 연말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상은 약 3200억원 규모다.
인근 평택호 관광단지 역시 곧 보상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민간에서 개발을 시도하다가 이익 환수에 대한 입장이 달라 진행되지 않았는데 구원 투수로 면적을 대폭 줄이고 평택도시공사가 개발을 맡았다. 예정대로라면 상반기 보상 및 공고 후 10월부터 보상에 들어간다. 규모는 3000억원 가량이다.
또 서부내륙고속도로 서해대교의 만성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인주 산단 3공구 근처에 인주 IC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존은 "IC가 들어선다는 것은 산단, 물류단지 들어설 수 있다는 뜻"이라며 "보상금이 풀리면 개발을 추진하다 엎어진 지역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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