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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등공신 테슬라...다음 타자는 애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0:22

수정 2021.02.09 10:22

증권회사 RBC 보고서 발행
"애플이 가상자산 진출하면 연간 400억달러 이상 수익"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한 테슬라의 다음 타자가 애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로열뱅크 오브 캐나다도미니언증권(Royal Bank of Canada Dominion Securities·RBC)의 폴 스티브스(Paul Steves)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가상자산을 도입하면 연간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연간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연간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54달러(약 17만원)에서 171달러(약 19만원)로 상향 조정하면서, 애플이 지갑 서비스에서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애플은 수년간 지갑서비스인 애플월렛 서비스를 확장했고, 2019년에는 애플카드로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월렛이 이미 다양한 서비스에 기여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분야로 확대할 경우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월렛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을 통해 분기당 16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힌 결제업체 스퀘어의 보고서에 기초해 애플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스퀘어는 월간활성이용자(MTU) 3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2021년 1월 기준 16만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2000억달러(약 2457조원)가 넘는다. 현재 약 2000억달러(약 223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입하면 시장 유통량의 25%를 매수할 수 있다.


한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달러(약 1조6700억원)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테슬라는 "향후 자산 일부를 디지털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향후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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