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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까지 참전, 비트코인 정말 1억 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4:34

수정 2021.02.09 14:34

테슬라,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1조 7000억원) 투자
가상자산 업계 '흥분'…"비트코인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비트코인, 어림잡아 내년까지 1억원 달성 가능" 기대도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량 매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매우 고무적'이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17년말 전세계 개미투자자들이 만들어냈던 비트코인 2000만원 신화가, 약 3년이 흐른 현재 기관투자자의 진입으로 5000만원까지 재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선 올초 가상자산 시장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비트코인 1억원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는 낙관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전자결제업체인 스퀘어와 페이팔이 이미 가상자산 사업을 하고 있고 테슬라에 이어 향후 애플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면서 투자 자산으로써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대표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트위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대표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트위터

9일 트위터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7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에 대한 사용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스닥 상장IT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전세계가 그들의 리더십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 환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의 재무담당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부실 자산을 최고의 수익률을 가진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의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촉진한 상징적인 기업 중 하나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4억 2000만달러(약 4674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에 이어 올해 2차례더 1000만달러(약 111억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도 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타일러 윙클보스 공동창업자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트위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타일러 윙클보스 공동창업자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트위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에 "(비트코인이) 달을 지나 화성으로 향한다"며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창업자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 '기업의 자산을 더욱 다각화하고 극대화하기 위한 유연성을 갖기 위해'라고 답했다"며 "이는 현금이 쓰레기라는 메시지이며, 테슬라는 현금을 더욱 건전한 돈으로 교환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퀘어, 테슬라에 이어 그 다음은 어떤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인지 기대감도 드러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대표 역시 이날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오늘 이전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축하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여전히 15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고 말하며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뉴시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운영하는 샘 뱅크먼 프라이드 대표는 "돌이켜 보면 이 시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트윗했고, 시가총액 20위권의 블록체인 콘텐츠 프로젝트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은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로 불리는 가명의 인물)다"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개당 5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9일 개당 1760만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3달만에 3배 가까이 가치가 상승했다.


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어림잡아 내년까지 볼때, 개당 1억원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며 "미국이 무제한적으로 달러를 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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