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탄핵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무죄 판결이 나오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상원이 탄핵심리를 길게 끌 의도가 없어 조속하게 끝낼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8일 보도했다.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인 67명이 탄핵에 찬성을 해야하나 공화당 의원들 중 현재까지 5명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상원은 민주와 공화당이 각각 50명씩 의석을 나눠 갖고 있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는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3항은 공직자가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할 경우 공직에 취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상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도 가능하다.
또 지난달 6일 발생한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수사 중인 미 검찰이 별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8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일정 등을 합의했다.
9일 심리가 개시되며 10일에는 검사격인 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간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양측은 16시간씩 공격과 방어를 할 시간이 주어져 총 32시간동안 진행이 예상된다.
토요일인 13일 하루동안 트럼프 진영 변호인 측이 유대인 안식일을 지켜달라고 요청해 하루 중단되며 14일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찬반 표결이 실시되는 등 1주일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52%가 찬성, 4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 성향 대상자의 89%는 트럼프의 유죄 판결에 찬성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10%가 유죄 판결 찬성, 8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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