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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로 제주산 고품질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날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0 15:07

수정 2021.02.10 17:32

긴 장마·태풍·한파로 사과·배 출하량 줄고 가격 급등
만감류 당도↑·산도↓…설 명절 앞두고 가격 호조세 
이마트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 /사진=fnDB
이마트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산 고품질 만감류가 설 명절 선물로 큰 인기다. 가격 호조세다. 이는 사과와 배 출하량이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최근 한파까지 이어진 탓에 예년에 비해 20~30% 줄어든데다,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 선물로 만감류를 선택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2월 들어 대도시 도매시장의 제주산 만감류 출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89%나 올랐다. 한라봉(3kg)은 1만6907원으로 지난해(8942원)보다 89%, 천혜향(3kg)은 2만452원으로 지난해(1만1900원)보다 72% 상승했다.
레드향(3kg)은 2만5069원으로 지난해(1만343원)보다 80%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과와 배 출하량이 20~30% 감소한데다 가격이 크게 올라 설 선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감류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설 명절이 만감류 숙기에 해당하는 2월 중순에 든 데다, 한라봉과 천혜향은 지난해보다 1~2브릭스 이상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은 고품질 과수가 생산되면서 가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충효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향후에도 지금처럼 계획적이고 안정적으로 출하물량 조절이 이뤄지면 지속적으로 좋은 가격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감귤재배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모두가 잘 익은 감귤만 선별 수확하고, 상품성이 낮은 감귤은 수확 시부터 철저히 격리해 고품질 감귤만 출하하도록 품질관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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