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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장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모두 승복, 갈등 끝내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0 16:47

수정 2021.09.26 00:47

15~17일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강정 해군지기 사례 반복 안 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를 앞두고 찬반 여론전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이 “도민이 내린 엄중한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좌남수 의장은 10일 오후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에 따른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는 도민사회의 갈등 해결을 위한 것이지, 찬성 혹은 반대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그동안 제주도의회는 도민 1만2837명이 서명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 의해 갈등 해소 특위를 만들었으며, 오로지 도민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 여론조사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치권·도의회 의원, 공정성 훼손 행위 자제 요청

특히 정치권과 제주도의회 의원들에게는 “제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 통합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좌 의장은 “도의원 개인마다 찬반 의견을 달리할 수 있지만, 오직 제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 통합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최소한 도민의견을 묻고 도민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도민을 위한 진심어린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도민들을 향해 “평화적으로 의견을 밝혀주기를 간곡히 부탁하고, 찬반 홍보 캠페인도 정해진 각종 법률의 범위 내에서 평화적으로 진행해 주길 당부한다”며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한 공직자도 이번 여론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좌 의장은 이어 “제주에 두 번 다시 강정 해군기지 갈등 사례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도민이 내려주신 엄중한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며 “지금의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길에 도민들께서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업체 2곳에 맡겨 15일부터 17일까지 제2공항 관련 찬성·반대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결과는 18일 오후에 나온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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