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우상호, 박원순 계승 논란에 "朴 인생 전체 아냐..유가족은 무슨 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0:17

수정 2021.02.15 10:17

朴 롤모델 논란에도 
"몇가지 혁신 정책만 롤모델"
"인권위 결정 존중, 
피해자 복귀 돕겠다고 20여 차례 말해"
"유가족 슬픔에 위로 차원에서 쓴 것"
"유가족 위로에 상처받지 말기 바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이 1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자,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해명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라고 돼 있지는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다"며 "또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부연했다.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우 의원은 "인권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그리고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만들겠다,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돕겠다, 이런 얘기를 제가 20여 차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원은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그 전체를 제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저는 좀 세 번씩이나 박원순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우 의원은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며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
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비공개로 유가족에게 (의견을) 전달을 할 생각은 안 하셨나"라는 질문에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한편, 우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주 4.5일제 공약에 대해 "법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