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다를 접한 해양신도시가 신흥 고급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권이 확보되고, 도로와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부산 마린시티 성공 사례로 향후 분양될 해양신도시 분양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22㎡는 지난해 11월 36억964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수영만 매립지를 개발해 만든 마린시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주거 뿐 아니라 여가·휴양의 투자 목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부산 마린시티가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부각되며 다른 지자체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해양신도시 투자 유치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례시를 앞둔 창원시는 국책사업인 마산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현재 부지 조성이 모두 끝난 상태다. 지난 3일 마감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에 8개 업체가 사업참가 의향서를 넣었으며 창원시는 4월 중 사업계획서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도 대표적인 해양신도시로 총 11개 공구 16개 지구로 대부분의 공구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해양신도시 인근에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반도건설은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오는 3월 분양한다. 가포신항 배후단지로서 지하 3층, 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5-Bay 혁신 특화설계와 첨단 IoT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DL이앤씨는 이달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가구 규모다.
송도에서는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가 이달 분양한다. 아시아신탁㈜ 시행,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는 송도국제신도시 8공구 A1블록에 2020년 7월 입주 단지로 준공이 완료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8층, 총 25개 동, 3100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74~84㎡, 117가구가 일반분양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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